
로지텍 G304 라이트스피드 무선 게이밍 마우스는 AA 건전지 하나로 최대 250시간을 버틴다는 수치부터 눈에 띄었다. 데스크탑(i7-8700k, 1080ti)에 물려 쓰던 유선 마우스 선이 키보드 옆에서 자꾸 걸리적거리던 참이라, 무선으로 갈아탈 거면 배터리 오래가는 쪽부터 좁혀보다가 걸린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G304″로 팔리는데 해외 정발명은 “G305″라 검색하면 서로 다른 제품처럼 보이지만, 본체 모델번호(M-R0071)와 스펙이 완전히 같은 리전별 리네이밍이라는 걸 알아보다 알게 됐다.
외관·구성
무게는 99g으로 가벼운 축에 속한다(최근 나온 초경량 버전인 G304 X는 57g까지 더 내려갔다고 하니, 무게에 더 민감하면 그쪽도 비교해볼 만하다). 본체·리시버·USB 동글이 전부고, 블루 색상은 민트색 휠·로고 포인트가 들어가서 생각보다 산뜻한 인상이다. 버튼은 좌우 클릭·휠 클릭·DPI 변경·사이드 2개로 총 6개인데, 사이드 버튼 두 개가 메인 클릭보다 가볍고 들뜬 느낌이 나서 일체감은 살짝 아쉽다는 후기가 여럿 보였다. 쥐어보니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바로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손이 작은 편이면 사이드 버튼 위치가 낮게 느껴질 수 있겠다.
RGB가 아예 없는 것도 특징이다. 배터리를 깎아먹는 요소를 빼서 수명을 챙기는 쪽으로 설계한 걸로 보이는데, 자취방이나 오피스텔처럼 조명 없이 조용한 셋업을 선호하면 오히려 깔끔하다. 모양은 손바닥 전체로 감싸는 팜 그립에 맞춰져 있어서, 손가락 끝만 쓰는 클로 그립 위주면 앞쪽이 좀 짧게 느껴질 수 있다는 후기도 봤다.
배터리
AA 건전지 1개로 최대 250시간이라는 공식 수치가 나온다. 저전력 모드(125Hz)와 퍼포먼스 모드(500~1000Hz)를 오갈 수 있어서, 반응속도를 끌어올리면 그만큼 배터리는 빨리 닳는 구조다. 게임용으로 1000Hz 고정해서 쓰면 공식 수치보다는 짧게 갈 걸로 보고, 평소 작업용으로 저전력 모드를 섞어 쓰는 쪽이 현실적인 운용법 같다.
가격은 로지텍 공식온라인 기준 59,900원이고, 따로 할인이 붙어 있지는 않았다. 레이저·HyperX 쪽 비슷한 체급 무선 마우스보다는 중간 가격대라, 처음 무선 게이밍 마우스로 넘어가는 입장에서 부담이 크지는 않다.
로지텍 LIGHTSPEED 센서는 HERO 기반으로 최대 12,000DPI, 응답속도는 1ms까지 나온다고 공식 스펙에 적혀 있다. 이전 세대 무선 마우스에서 흔했던 끊김이나 입력 지연을 거의 못 느낀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유선 못지않다는 평가가 반복되는 걸 보면 과장은 아닌 듯하다.
아래는 공식 스펙을 정리한 표다.
| 항목 | 수치 | 의미 |
|---|---|---|
| 무게 | 약 99g | 손목 피로 적은 편, 초경량(G304 X)은 57g |
| 센서 | HERO, 최대 12,000DPI | 유선 게이밍 마우스와 비슷한 반응속도 |
| 배터리 | AA 1개, 최대 250시간 | 저전력/퍼포먼스 모드로 수명 조절 |
| 버튼 | 6개(사이드 2개 포함) | 사이드 버튼은 메인보다 가벼운 타건감 |
| 통신 | LIGHTSPEED 무선 리시버 | 지연 체감 거의 없다는 후기 다수 |

셋업은 단순하다. USB 동글을 꽂고 뒷면 전원을 켜면 바로 잡힌다. 따로 소프트웨어 없이도 기본 기능은 다 쓸 수 있고, DPI 단계나 버튼 매핑을 바꾸고 싶으면 로지텍 G 허브를 깔아야 한다. 사무용 키보드 옆에 두기엔 크기도 적당해서, 롤이나 배그처럼 반응속도가 중요한 게임만이 아니라 평소 작업용 마우스로 돌려써도 무리 없어 보인다.
끊김·더블클릭 (단점)
찾아보니 두 가지가 반복해서 걸렸다. 하나는 간헐적 신호 끊김인데, 일부 개체에서 건전지 접지 문제로 추정되는 끊김·재연결 증상이 보고된다. 다른 하나는 더블클릭 이슈로, 스위치 접점이 산화되면서 1~3년 사용 후 원치 않는 더블클릭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는 후기가 많았다. 다만 4~5년 넘게 써도 멀쩡했다는 사람도 적지 않아서, 개체차 영향이 큰 걸로 보인다. 둘 다 구매 직후보다는 장기 사용 중 나타나는 문제라, 영수증·보증 기간은 챙겨두는 편이 낫겠다.

로지텍 G304는 이렇게 가격·배터리·반응속도에서는 무난한 선택지지만, 사이드 버튼 타건감과 장기 사용 시 더블클릭 가능성은 감안하고 들어가는 게 맞다. 유선 마우스 선 정리가 목적이면 만족스러울 것 같은데, 매일 장시간 FPS를 돌린다면 더블클릭 보고가 많다는 점은 한 번 더 찾아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